"의리 없는 전쟁"
자막 : Slash-Gilbert
(in-die@hanmail.net)

 

첫 자막인데다,
영문자막을 멋대로 번역한거라

 

첫 자막이라
엉터리인 부분도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수정시에는 제게도 수정된
파일을 좀 보내주시길~ ^^

 

쿠레시, 히로시마, 1946년

일본 패전 일년 후...

전쟁은 끝이 났지만,

 

폭력은 이 무질서한 땅에

 

새로운 모습으로 또다시 등장하였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 무법천지에 맞서야만 했다.

 

사람살려! 누가 좀 도와줘요!!

 

쇼죠 히로노

 

신이치 야마가타

 

이런 개자식들, 무슨 짓이냐!

 

잠깐,
이 사람들은 미군이야..

 

여자를 범하려고 했다!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구!

 

빨리 도망쳐.
헌병이다.

 

토루 우에다

 

우에다

 

건방진 녀석!

 

도이파 두목 세이지 도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돌아다니는 거냐?

 

여긴 우리 도이파의 구역이다.

 

히로시 와카스기
도이파 부두목

 

데려가.

 

겁주지마.
원하는게 뭐야?

 

와카스기, 해라.

 

잘 잡아.

 

이 녀석은 오른손이다.

 

용서해 줘.

 

어서옵쇼...

 

돈만 있다면 누구든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요.

 

난 벌써 몇 시간 째 줄 서 있었어.

 

슈지 야노
야마모리파 주요 조직원

 

뭐가 그리 급해?

 

두목, 돈이요 돈...

 

세이키치 마키하라
야마모리파 주요 조직원

 

그것들 이리 넣어.

 

봐요! 여기 쌀가져 왔어요.

 

맛나게 만들자구.

 

멍청한 놈!

 

어떻게 다 집어 넣을래?

 

어이 마키하라, 이것 받아.

 

무네이치 신카이
신야마모리파 주요 조직원

 

세이이치 캄바라
신야마모리파 주요 조직원

 

테츠야 사사키
신야마모리파 주요 조직원

 

그만 좀 들어. 이런건 구식이야.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라구요.

 

제길! 여긴 너무 위험니까 다른 곳으로 가요.

 

형님, 어떤 녀석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냐, 야마가타?

 

당했습니다.

 

누구 짓이냐?

 

제가 암시장에서 다른 녀석들과

 

시비가 붙었는데요.

 

이 친구가 말려들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그 녀석이 갑자기 절 베더라구요.

 

다른 녀석을 돌 볼
여유도 없었어요.

 

자리를 뜨면서,

 

야마모리파라고
말해줬습니다.

 

우린 복수하러 갈겁니다.

 

알았다.

 

잘 잡아 당기고 있어.

 

싸움은 어디서 벌어졌지?

 

암시장 앞쪽에서요.

 

갈라져서 따로 도착하도록 하지.

 

어딜 감히 혼자서 자신만만이야!

 

그 녀석이 우릴 거리에서 어떻게

 

벨 수 있을런지 보고싶군.

 

개자식!

 

기다려.

 

나도 데려가.

 

나도 가고 싶단 말이야.

 

조심해라.

 

걱정마십시오.

 

잠깐.

 

또 무슨 일이야?

 

이런 씨팔 뭐야?

 

세이지와 노부가 진흙 구덩이에 빠졌습니다.

 

가자

 

괜찮아?

 

이게 어떻게 된거야?

 

괜찮아요.

 

제가 노부와 그 녀석이 여기
빠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둘이 싸우다가 죽어버린 줄 알았어요.

 

두 녀석 모두 도망칠 곳은 여기 밖에 없었던거죠.

 

그 녀석
돈많은 장사치처럼 보이던 걸요.

 

그 녀석이 돈이 많건 상관없어.

 

그 녀석 어떻게 이렇게 온통 휘저어 놓을 수 있지?

 

그 놈 혼자인거 같던데요.

 

그런건 모르는거야.

 

암시장에 있는 친구들에게

 

도와달라는게 좋을 것 같애.

 

좋아.

 

필요없다. 나 혼자 다녀오마.

 

당한 녀석은 내 사제야.

 

다수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수치스러운 짓이다.

 

무기는 있어?

 

아니. 가서 적당한 걸로 하나 구하도록 하지.

 

그 놈이 어디 있는 줄은 알아?

 

그 녀석 암시장에 있었어요.

 

이것 가져 가는게 좋을 거야.

 

아마 꽤 도움이 될걸.

 

또왔냐? 어디서 온 놈이야?

 

각오해라.

 

죽었어.

 

도망쳐라!

 

이봐...

 

기도...

 

어딜 가는 거야?

 

입닥쳐! 난 소장을 만나야겠어.

 

자리로 돌아가.

 

지랄 마! 쌀은 왜 없는거야?

 

우린 쌀도 지급받았었다구.

 

불만이라면, 먹지 마.

 

너희 놈들 우리에게 쌀을 주지 않는 거지.

 

니놈들이 쌀을 훔치는 거야.
내 쌀을 돌려줘.

 

개자식!

 

자릴 뜬 놈들은
3일 동안 굶길 줄 알아.

 

몇 년 형(刑)이지?

 

12년 이요.

 

넌 돈으로 자유가 될 수 있겠군.

 

돈을 꽤 쓰고 보석으로 말이지.

 

모든 감옥이 포화상태야.

 

12년 형이면,
넌 5만 달러가 필요하겠군.

 

내가 그런 돈을 어디 있겠어요?

 

난 잠시후에 할복을 할꺼야.

 

니 도움이 필요해.

 

뭐하러 그런 짓을 하는 겁니까?

 

여긴 실력있는 의사가 없어.

 

병들거나 상처입은 사람이라면
운좋게 바로 풀려날 수도 있지.

 

여기서 자살하는 건 큰 문제가 될테니까 말이야.

 

만일 내가 너무 깊게 배를 가른다면,

 

그 녀석들은 날 그대로 죽게 놔둘거야.

 

네게 부탁하마.

 

맡겨주십시오.

 

자넬 알게된건 운명인 것 같군.

 

난 도이파 부두목

 

히로시 와카스기다.

 

이름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난 야쿠자가 아닌걸요.

 

태어나면서 부터
야쿠자인 사람은 없어.

 

내 조직에 들어오지 않겠나?

 

난 새로운 페이지를 펼치는 데
익숙치가 않습니다.

 

난 쇼죠 히로노 입니다.

 

여긴 잔이 없군.

 

팔을 베고 서로의 피를
마셔서 의형제를 맺도록 하지.

 

내가 여길 먼저 나가면,

 

자네가 나올 수 있도록 돈을 대도록 하지.

 

그럼 부탁하네.

 

괜찮으십니까?

 

이제 누굴 불러도 되겠습니까?

 

형님...

 

경비, 자살이다...

 

누가 자살하려 했다구.

 

경비, 서둘러.

 

금방 죽을 거 같애.

 

나왔다. 축하해.

 

축하한다.

 

쇼죠,

 

와줘서 고맙군.

 

괜찮아 보이는 걸 보니 좋군.

 

보석금을 대준 야마모리씨도

 

널 보러 여기 와 계셔.

 

요시노 야마모리

 

어르신, 이 친구가 히로노입니다.

 

돈을 빌려서 죄송합니다.

 

제가 가능한 빨리 갚도록 하겠습니다.

 

잊어버리게나.

 

자네는 내 부하들을 위해 싸워준 대가로

 

감옥에 간 것이지 않나.

 

도이씨가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쳐버렸을 걸세.

 

그러게. 히로시는 자네가 감옥에서 도와준 걸

 

늘 자랑한다네.

 

지금은 병원에 누워있어.

 

자네 선물을 부탁하더군.

 

별 것 아냐.

 

쇼죠, 자네 야마모리씨 밑에서 일할 수 있는

 

상당한 영예를 얻게 됐다구.

 

가자.

 

야마모리파는 올해
만들어졌다.

 

젊은이들은 야마모리로 부터 잔을 받는 것으로,
그들의 충성을 맹세한다.

 

행사는 이 불안정한
시기에 맞추어 간소화 하였다.

 

너희들은 지금부터 서로를
돕도록 해라.

 

도이파의 두목인
세이지 도이가 증인이 되었고.

 

암흑계의 장로인,

 

켄이치 오쿠보가
후원자였다.

 

잔을 들어라.

 

건배.

 

돈을 거세요!
그만.

 

결과는...

 

1949년

 

결과는...

 

3 점입니다.

 

빌어먹을!
도박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잖아.

 

저 주사위꾼은 전쟁때

 

한낱 암시장 밀매꾼이었다구.

 

이건 너무한거 아냐?

 

무슨 짓이냐?

 

개자식!

 

멈춰!

 

우린 친구잖아.
서로 싸워선 안돼.

 

한잔 하시고 참아 주세요.

 

이건 말 오줌이냐?

 

우린 차가운 맥주만 마시는 거 몰라?

 

이런 개자식이!

 

그래, 말 오줌이면 어쩔꺼야?

 

너 같은 놈은
말 오줌만으로 충분해.

 

이렇게 나오길 기다렸다.

 

죽엇.

 

그만둬...

 

다녀오셨습니까.

 

어떻게 됐나요?

 

문제가 더 커졌어.

 

우에다가 문제를
만드는게 아니야.

 

그 멍청이는 우리 오쿠보 두목의

 

먼 친척이라더군.

 

우에다 녀석 혼자라면,
훨씬 쉬운 문제일텐데 말야..

 

그런데 그 녀석의 친구들도
거기 함께 있었다지.

 

만약에 오쿠보 두목이 누굴 처벌하길 원하거나

 

우리 조직을 없애겠다고 위협이라도 한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하지?

 

돈으로 배상하면 안되려나?

 

당신은 이 상황을 이해 못해.

 

돈으로 모든 일이
해결될 것 같아?

 

그러면 제가 손가락을 자르겠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래. 그럼 잘라.

 

최소한 돈쓰는 것 보단
그게 낫겠다.

 

내가 마구 행동하지 못한 걸
뭐라지는 마.

 

만일 오쿠보 두목이 우릴 봐주지 않으면,

 

우린 무사하지 못할 거야.

 

그 영감은 많은 사업을
돌봐주고 있어.

 

우리랑은 달라.

 

너 정말 손가락을
자를거야?

 

그래. 안그러면,

 

우리는 평생 쇠고랑 신세가 되겠지.

 

난 말한 것은 지키는 남자야.

 

그런데 어떻게 잘라야 할 지는 모르겠군.

 

누구 아는사람 없나?

 

손가락 자르는 방법은

 

내가 가르쳐주지.

 

남편이랑 오사카에 살때

 

몇번 본 적이 있어.

 

이봐, 뒷면이잖아.

 

뒤집어.

 

이러면 된 건가요?

 

그래. 몸을 좀 더 들어올려.

 

체중을 실어 한번에 누르는거야.

 

젠장. 죽을거 같군.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

 

이상해. 손가락이 없어.

 

뭐?

 

정원에 떨어진게 아닐까?

 

그거 잃어버리면
몽땅 허사야.

 

이리들 와. 찾아 보자.

 

이상하다. 어디로 갔지?

 

찾았다.

 

어디야?

 

이놈 정말 말썽이군.

 

네 놈이 없으면 일이 커진단 말이야.

 

오, 잊어버리게나.

 

이런 작은 일로
왜 이런 행동을 했나?

 

야마모리, 왜 형제에게
이런 걸 시킨건가?

 

젊은 사람들 간에 일어나는 말썽은,

 

잘잘못을 가리기가
어렵다네.

 

게다가, 이번 문제는

 

우에다 녀석이 더 나쁜거야.

 

이 문제는 이렇게
매듭을 짓는 걸로 하세나.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이제야 마음이 좀 놓입니다..

 

보자...

 

젊은 친구가 손가락을 잃었구만.

 

얼마 안되지만 자네의 손가락에
대한 내 성의로 알아주게.

 

잘 매장하도록 해.

 

이걸 어떻게 받겠습니까?

 

이 일을 계기로,

 

이 녀석도 뭔가 배운게 좀 있겠지.

 

앞으로도 잘 지도해 주시게나.

 

진짜 사나이가 될 수 있도록
잘 가르치게.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큰형님.

 

앞으로도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실 우에다 녀석도 험상궂은 놈은 아니라네.

 

그렇지?

 

야마모리 두목.

 

적당한 때 와 주었네.

 

소개시켜 줄 사람이 있어.

 

지금 시간이 괜찮은가?

 

물론입니다.

 

나카하라 의원이라네.

 

시게토 나카하라

 

제가 듣기에 이 도시에는

 

5백억엔 상당의 해군 군수품이

 

남아 있다더군요.

 

우리는 이 도시를 재건하는데
그것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쇼이치파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요.

 

그자들 핑계는 좋지요.

 

사실 그자들은 부패 의원인 이케시마에게

 

뒷돈을 대고 있어요.

 

쇼이치 카나마루

 

의원장 선거에는 누구도

 

앞서 나가지 못하고 있지요.

 

제가 도움을 바라는 건 딱 한가지 입니다.

 

뭘 원합니까?

 

내게 부탁하더군.

 

카나마루 쪽 표가
적게 나오도록 말이지.

 

어떻게 대답하셨나요?

 

오쿠보가 나를 자기편으로 보고 부탁하는 거잖아.

 

내가 어떻게 거절하겠어?

 

우에다도 이 일을
돕겠다더군.

 

큰형님.

 

카나무라도 여기 토박이잖습니까.

 

뒤에는 도이가 있을텐데요.

 

도이는 일전에 우에다와 충돌했었구요.

 

만일 우리가 끼어들어서

 

도이의 적이 된다면,

 

우린 어떻게 할 겁니까?

 

큰형님.

 

전 오쿠보가 이런 문제들을 애초부터

 

감추는게 걱정이 되는 군요.

 

우에다가 이 일에 참가하는 건

 

아마도 도이 때문일 겁니다.

 

만약 카나마루가 이긴다면,

 

도이의 세력은
더더욱 커지겠지.

 

난 뻔히 보이는 함정에

 

빠지진 않을 겁니다.

 

네 말대로 하다간,

 

우린 오쿠보와 맞서게 돼.

 

애초부터

 

오쿠보의 말을 듣는다면,

 

결국엔 우린 아무것도 아닌 채 끝나버릴꺼라구요.

 

테츠야, 쇼죠...

 

내 입장을 좀
생각해봐라.

 

게다가, 나카하라씨는 은행에서 이자도 없고,

 

상환기간도 없는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까지 서 주겠다지 않냐.

 

그거면 우리 사업을 키우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앞으로는 이 바닥도

 

재정이 튼튼해야
위에 설 수 있을거라구.

 

이번이 우리에겐 기회란 말이다.

 

만일에 도이가 알아채지 못하면,
괜찮지 않으냐.

 

이번에는 나를 좀 도와다오.

 

내가 정말 잊지 않을테니.

 

테츠야,

 

난 영감님 부탁을

 

들어주기로 결정했어.

 

도이파의 와카스기와 넌

 

의형제 아니냐?

 

이 문제는 내게 맡겨둬.

 

새나가지 않게 잘 하세요.

 

제길.

 

그거야.

 

잠깐만요.

 

내일이 중요한 날인데 말야.

 

자기...

 

사기다!

 

투표하지마. 멈춰.

 

잘 진행되고 있어.

 

결과는 나왔다. 다 잘됐어.

 

도로 가져다 놓도록 해.

 

잘 들어! 나는 야마모리파의
테츠야 사사키다.

 

난 기꺼이 내 이름을 밝히고
널 여기서 무사히 보내주는 거야.

 

여길 떠난 후에도
처신을 잘 하도록 해.

 

나는 여행을 떠난다.

 

만약에 저 녀석이 겁도 없이 도이에게 알린다면,

 

내가 곧 저 녀석을 방문하도록 하지.

 

5백억엔.

 

우리에겐 다 해결된 문제라구.

 

그 의원 녀석

 

화가 나 있겠지.

 

세이이치,

 

여긴 왠일이야?

 

잘 있었나?

 

앉아도 될까?

 

물론...

 

세이이치, 물어볼게 좀 있는데

 

5백억엔에 관해서 말이야

 

야마모리가 뒤에서
내 목을 졸라?

 

어서오세요. 기다리고들 있습니다.

 

고맙네.

 

문단속 잘 해.

 

무슨 일인가?

 

뭔가 잘못됐소.

 

캄바라가 다 불었어.

 

난 논쟁은 피하려고 여기
오지 않았던거네.

 

그렇지만 쇼죠,
넌 내 가까운 의형제이지 않나.

 

미안합니다, 형님.

 

알려줘서 고맙네.

 

켄, 자네가 도이에게

 

오쿠보가 내게 부탁한거라고 말해줄 수 없겠나.

 

나는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복수를 할 수는 없네.

 

그 영감은 내가 말하는 걸 들을 겁니다.

 

야마모리,

 

나는 히로시마의 카이토를 만나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해야겠어요.

 

중재인이 되어 주길 부탁해보겠습니다.

 

잠시 몸을 피해 있으시죠.

 

난 우리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는 걸 원치 않습니다.

 

알겠네.

 

쇼죠,

 

넌 그 남자가 말썽을 일으키는 걸
막아야만 해.

 

알겠습니다.

 

형님, 부탁드립니다.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고..

 

누구세요?

 

캄바라다.

 

미안하지만, 전화 좀 쓸 수 있을까?

 

개자식, 들여.

 

와카스기,

 

넌 여기서 뭘 하는 거냐?

 

큰형님, 전...

 

닥쳐.

 

야마모리,

 

네놈이 감히 날 배신해?

 

무슨 짓이냐?

 

진정하십시오.

 

네놈은 어느 편이야?

 

야마모리가 확실하게 해명해줬습니다.

 

멍청이, 그 녀석 설명따윈
들을 필요도 없어.

 

내가 오늘 저놈을 죽여버릴테다.

 

큰형님...

 

우리끼리 싸우면 안됩니다.

 

우리가 의원놈들에게
조종되어서 움직이게 되면

 

우린 그 놈들의 개가 되는 거라구요.

 

너 조직에서 쫒겨나고 싶어?

 

큰형님, 뭐라고 하시든,

 

전 제가 먼저 죽는 한이 있어도,
큰형님이 죽이도록 놔둘 수 없습니다.

 

전 누구든 움직이면
쏴버릴 겁니다.

 

켄,

 

잘 기억해 둬라.

 

캄바라, 너 이 개자식.

 

멈춰. 그냥 놔둬.

 

미안하네.

 

나는 자네가 어떤 남자인지

 

이제서야 잘 알았네.

 

켄, 자네가 원하는게 무엇이든,

 

내가 분명히 도움이 되어주도록 하겠네.

 

후회하지 않을거야.

 

이렇게해서,

 

와카스기는 야마모리파의
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러나 야마모리파와
도이파의 대립은

 

계속되고 있었다.

 

6개월 후, 히로시마의 카이토파에

 

숨어지내던 히로노에게
새로운 일이 생겼다.

 

쇼죠, 누가 찾아왔어.

 

그래?

 

내 대신 좀 봐줘.

 

그래.

 

형님.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할 이야기가 있어.

 

내 생각에 더 이상
여기 머물러선 안될 것 같아.

 

무슨 일입니까?

 

도이가...

 

이곳에서 사업을 벌이려 하고 있어

 

곧 카이토를 방문하게 될거야.

 

도이는 뭘 하려는 거죠?

 

캄바라는 우릴 파멸시키려고,

 

배신행위를 하고 있어.

 

정말인가요?

 

이건 민감한 문제야.

 

쉽게 설명할 수가 없군.

 

여기서 더 이상 지체하지 말게.

 

형님.

 

형님 도이에게 맞서고 싶으신 겁니까?

 

내 위치가 애매해.

 

갈등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관계는 잊도록 하십시오.

 

무엇보다도, 그는 형님의 두목입니다.

 

형님은 도이에게 대항해서는 안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구요.

 

무엇보다도, 나를 두둔해서는 안됩니다.

 

저와 같이 들어갑시다.

 

영감과 다른 조직원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 해주세요.

 

큰형님,

 

입장이 곤란해 지고 있습니다.

 

지금 움직일까요?

 

다들, 진정해.

 

도이가 알아채면, 망치게 되는 거야.

 

와카스기와 이야기 해 봤다.

 

이 친구가 이야기 한게 맞아.

 

나는 단지 내 사업만 돌본다.

 

도이가 왜 나를 곤란하게

 

만들고 말썽을 일으키려는지

 

모르겠구나.

 

난 떨려서 죽겠어.

 

이래서는 잠도 제대로 못잔다니까.

 

오늘 저희 형님이 정보를 알려주려고
직접 들른건데.

 

기쁘지 않으세요?

 

나야 매우 기쁘긴 하지.

 

그렇지만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난 변변한 사업도 못하고 있는데.

 

열심히 노력은 했다구.

 

큰형님,

 

더이상 사업에 연연할

 

때가 아니라구요.

 

빨리 처리해 버리든가
아니면 끝내버려야 해요.

 

쇼죠.

 

너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큰형님이 걱정하는게 맞아.

 

만일 우리가 그들과 맞붙게 된다면,

 

우린 더이상 히로시마에 머물 수 없어.

 

여기 여섯명 모두

 

도이파에게 공격받게 될거야.

 

넌 어때?

 

난 복수하는데 찬성이야.

 

그렇지만 내가 요즘 컨디션이 엉망이라.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아.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는게 좋겠는데.

 

너 무슨 생각 없어?

 

이봐, 왜그래?

 

마사키치

 

뭐야?

 

죽는 건 무섭지 않아.

 

그렇지만 내 아내가 임신 했단 말이야.

 

그녀의 앞날을 생각할 때마다,

 

아내가 불쌍하고 가슴이 아파.

 

알았어.

 

너도 안가는 걸로 하지.

 

집에 가서 마누라나 껴안고
잠이나 자.

 

큰형님,

 

죄송합니다.

 

멍청한 놈.

 

너희 놈들은 부랄도 없는 놈들이야.

 

다 잊어. 도이는 나 혼자 죽여버릴테니.

 

도이가 죽으면, 다 해결이 되겠지.

 

여보...

 

조직을 해산하는 건 쉬워.

 

내가 죽으면,

 

니들 멋대로 하도록 해.

 

여보...

 

큰형님...

 

왜 도이때문에,

 

우리 조직이 흩어져야 합니까?

 

좋아요.

 

카이토 형님께는 좀 미안하긴 합니다만.

 

내가 하기로 하지요.

 

쇼죠

 

형님

 

의형제 사이에 싸우게

 

되어 유감입니다.

 

부디 이해해주십시오.

 

쇼죠, 너 경찰에 체포될거야.

 

이런 범죄라면,

 

사형 선고를 받게 될거라구.

 

그래.

 

테츠야도 오지 않을테고.

 

도이를 자네 혼자서
처리할 수 있겠나?

 

맡겨주십시오.

 

난 사형 선고 따윈 두렵지 않아.

 

각오는 되어있어.

 

쇼죠,

 

남은 일생 동안

 

네 호의는 잊지 않도록 하마.

 

큰형님,

 

큰형님은 제게 진짜 남자가 될 기회를 주셨어요.

 

그런 말은 마라.

 

만약 네가 종신형을 받든

 

20년 이상 형을 받든

 

네가 출소하면 내 재산을
모두 네게 넘겨 주마.

 

열심히 돈을 벌어 놓도록 하마.

 

넌 내가 널 위해
번 돈을 가지기만 하면 되는거야.

 

그래. 쇼죠,

 

우리에겐 자식이 없다.

 

이 사람은 늘 네 이야기만 하곤 했어.

 

만일 네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네 시신은 내가 수습해주마.

 

쇼죠, 이게 우리가 가진 돈이야.

 

마음껏 쓰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도록 해.

 

형님, 이럴 필요는..

 

괜찮아.

 

네가 나를 위해서 일해주고 있잖아.

 

하고 싶은 건 뭐든 하도록 해.

 

미안하다.

 

떠날 시간이구나.

 

쇼죠.

 

우리에겐 네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운인지 모르겠구나.

 

아얏. 아프잖아요. 살살 좀 해요.

 

내겐 미래가 없어.

 

1949년 10월 16일

 

히로노, 왜그래?

 

진저리가 나버렸어.

 

산책이나 좀 다녀와야겠군.

 

2층은 안돼.
손님이 곧 방문할거야.

 

다음 누구야?

 

나야.

 

실례.

 

들어오시죠.

 

도이다.

 

카이토는 있나?

 

예. 들어가시죠.

 

히로노냐?

 

너도 여기 있었구나.

 

감사합니다. 또 들려 주십시오.

 

카이토, 고맙네.

 

히로노, 멈춰.

 

말리지마.

 

히로노, 그만둬.

 

그만 됐잖아.

 

큰형님.

 

히로노.

 

큰형님.

 

빨리 의사를 불러!

 

여보세요, 형님?

 

형수님이 마련해주신
은신처에 숨어있습니다.

 

도이는 어떻게 됐습니까?

 

히로시마 병원으로 실려갔어.

 

아직 살아있다더군.

 

만나보고 싶은데 말이지.

 

경찰에게 보호받고 있다더군.

 

도이파는 야마모리에게

 

보복하겠다고 떠들고 있어.

 

그게 좀 걱정이 되는군.

 

넌 걱정마. 도이파는

 

네 은신처를 모르고 있으니까.

 

조급해말고. 내가 데리러 갈테니까.

 

알겠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캄바라, 너냐?

 

야마모리씨가 내게 연락해서는,

 

자넬 차로 잘 모시라더군.

 

자네도 안전한 곳에
있고 싶을 것 아닌가.

 

두목은 어디 계시는데가

 

경찰에게 감시받고 있어.

 

히로시마의 카이토파는

 

널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어.

 

도이파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고.

 

도이파가 날 신뢰하고

 

있었을거라 생각하나?

 

왜그래? 내가 의심스러운건가?

 

야마모리쪽에서 내게 연락한게 아니라면,

 

내가 여길 어떻게 알았겠어?

 

날 믿지 못하겠다면,

 

그냥 돌아가도록 하지.

 

기다려.

 

잠깐 시간을 주게.

 

뭐야?

 

엔진이 이상한데.

 

내가 손을 좀 보지. 기다려.

 

캄바라...

 

누군가가 모든이에게 버림받는다면,

 

살아날 방법이라고는

 

감옥으로 돌아가는 것 밖에 없었다.

 

도이는 죽었다.

 

이제 우리 야마모리의 세상이야.

 

테츠야 사사키도 돌아왔네.

 

당분간은 내가 할 일도 없어.

 

유감이지만

 

나도 야마모리파를 떠나도록 해야지.

 

형님...

 

야마모리파를 도운 사람은 바로 형님이십니다.

 

사사키가 돌아왔다 해도, 그게 무슨 문제가 됩니까?

 

계속 계시도록 하십시오.

 

아니다.

 

야마모리의 측근들은

 

날 좋지 않게 보고 있어.

 

게다가,
지난번에 캄바라놈의 일도 있고...

 

난 야마모리에게
크게 실망했다.

 

그 녀석은 양아치야.

 

시간 다 됐다.

 

몸 조심 해라.

 

형님, 출소하면 제가 모시겠습니다.

 

이번에는 절 내치지 마십시오.

 

마담, 도대체 무슨 일이야?

 

당신이랑 이야기 할 게 좀 있어서.

 

와카스기, 무슨 일인가?

 

미안하군.

 

여행을 좀 다녀오려는데.
다른 사람 모르게 다녀오고 싶어서.

 

그래서 널 좀 불렀어.

 

요즘 도이파는 어때?

 

젊은 녀석들이 꽤 괜찮아.

 

일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잘됐구만.

 

내가 네놈을 보내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1949년 12월 17일 밤.

 

세이이치 캄바라 사망.

 

반장님, 누군가 이걸
경찰서에 던져 넣었습니다.

 

이건 시내 지도잖아.

 

No. 26, 1... 이건 뭐지?

 

조사해보니 여긴

 

와카스기의 정부가 사는 곳이었습니다.

 

분명 여기 숨었겠군. 바로 출발하지.

 

잘 맞네요.

 

뒷모습만 보면, 당신 꼭 전쟁 때 죽은
내 동생 같아 보일걸요.

 

놀랬나?

 

당신 아무도 몰라볼거에요.

 

제 딸을 잘 돌봐주셨다구요.

 

엄마도, 그런말은 하지 않아도 돼.

 

내일 아침 일찍,

 

우린 오사카행 첫 열차를 탈거야.

 

잊지말고 깨워줘야 해.

 

그래 그래.

 

무슨 일이냐?

 

걱정 말고 방으로 가세요.

 

이리로. 빨리.

 

언니, 무슨 일이야?

 

괜찮으니까 계속 자.

 

여기가 쿠니히로의 집 맞지?

 

예. 나갑니다.

 

누구세요?

 

와카스기 여기 있지?
증거가 있다구.

 

전 와카스기란 사람 몰라요.

 

이봐. 네 애인 아냐?

 

좀 뒤져봐야겠어.

 

여긴 애들 방이에요.

 

깨우지는 마세요.

 

와카스기...

 

와카스기...

 

개자식!

 

1946년 12월 17일,

 

히로시 와카스기 사망.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한국전쟁은 1950년에 시작되었다.

 

야마모리파는 미군은 병기창에
물건을 댔다.

 

덕분에 이들은 급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반면에,

 

조직원들간의 유대는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헤로인 판매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야마모리파 가택수사.

 

이리 내놔.

 

이건 내꺼야.

 

뭐하는 짓이야?

 

찾았습니다.

 

토시,

 

내가 다시는 여기 손대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정말 귀찮게 하시는구만요.

 

새 조직원 토시 아리타

 

이건 형님이

 

상관할 바 아닙니다.

 

네놈 때문에,

 

경찰이 우릴 괴롭히고 있단 말이다.

 

우린 잘못한게 없는뎁쇼.

 

형님...

 

그만둬.

 

안되겠군.

 

나는 오늘 네놈에게 야쿠자 세계의

 

규칙을 가르쳐주러 왔다.

 

이걸 가로채려는 거지.

 

가방이 하나라도 없어지면,

 

가만두지 않을거야.

 

형님,

 

토시는 제 사제입니다.

 

제가 잘 알아듣게 타이르도록 하지요.

 

내가 몇번이나 이야기했나?

 

저 녀석 단속 좀 잘 하라고.

 

네 놈은 저 녀석이 괜찮은거냐?

 

부두목이라고 우릴

 

가르치려고는 하지 마시죠.

 

두목도 네가 이러는 걸
가만두지 않을거다.

 

두목을 들먹이면서 겁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내가 겁먹을거 같습니까?

 

형님과 같이 가서

 

내가 다 설명하죠.

 

여기서 우릴 가르치려고 할 필요는 없다구요.

 

내겐 안 먹히니까.

 

왜 그렇게 두목을 못만나서
안달이죠?

 

지금 바로 두목을 만나러 가시죠.

 

네놈이 감히 두목을 만나겠다고?

 

나도 이 다음 번엔 이렇게 그냥 넘어가진 않을겁니다.

 

복수해 줄테니.

 

좋다.

 

네말대로,

 

지금 바로 두목을 만나러 가도록 하지.

 

이것들은 내가 보관하도록 하겠다.

 

왜 지랄이야!

 

두목을 이용해서 날 겁주시겠다.

 

날 뭘로 보고.

 

야!

 

저 자식 내 물건들을

 

어디로 가져가는지 알아봐.

 

예.

 

두목, 솔직히 말해서

 

나도 신카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거둬 들이는 보호비로는

 

조직원들 경비로도 모자랍니다.

 

우리도 다른 방법으로
돈 벌 궁리를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우에다에게도 말했지만.

 

구역을 넓힙시다.

 

바와
핀볼 가게까지두요.

 

수입이 늘어날거에요.

 

일이 그렇게 된다면,

 

야쿠자는 금새 없어질 걸.

 

두목이 사정이

 

괜찮아 지신다면,

 

우린 그대로 독립하도록 하죠.

 

조직원이 많은 파에서는
다들 그런다구요.

 

독립한다구?

 

우리가 그럴만한 사업이라도 하고 있어?

 

너희들이 벌어오는 작은 돈으로

 

난 더 큰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구.

 

이익을 내서 돌려줬잖아.

 

지금 은혜를 원수로 갚는거냐.

 

맘대로 해.

 

큰형님,

 

저도 이 의견에 찬성입니다.

 

이익의 70%를 가져가시는 건
과하다구요.

 

두목답게, 조직원들에게 좀 더

 

베푸시는게 좋습니다.

 

외제차 사는데만
안쓰면 될 걸.

 

뭐라구?

 

난 형님이 틀렸다고 생각해.

 

신카이.

 

그렇지.

 

네가 먼저 꺼낸 이야기잖아.

 

형님 말처럼,

 

다들 자기 좋을 대로 이야기하고 있다구요.

 

다른 녀석들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감히 내 말을 무시해?

 

두목은 두목이시고.

 

내 말을 들어봐요.

 

거둬 들인 돈으로
똑같이 나눠요.

 

넌 어떻게 생각해?

 

나도 신카이 말에 찬성이야.

 

조직이 가장 중요한거 아니겠어.

 

우리끼리 내부에서 치고박는다면
사람들이 비웃을거야.

 

야노 말이 맞아요.

 

니들끼리 의논해서

 

결정나면 알려줘.

 

나는 야쿠자가 두목에게 상납하지

 

않는다는 것 따위는 본 적이 없어.

 

누가 상납을 거절할지
궁금하군.

 

좋다. 투표하자.

 

반대하는 사람?

 

야노와 신카이 뿐이군.

 

그러면 내 말대로 하는 거다.

 

형님,
야마모리파가 형님 것은 아니잖습니까.

 

이봐...

 

지금 감히 부두목의
결정에 반대하는거냐.

 

용서할 수 없다.

 

한판 붙고 싶어?

 

그만 둬.

 

그냥 잊어.

 

가자.

 

신카이, 토시오가 여기 있다.

 

경찰은 말썽이 일어나기만 기다리고 있어.

 

그 녀석 6개월 정도 숨어있으라고 해라.

 

여섯달쯤 어디 숨어 있어라.

 

형님,

 

그건 테츠야의 결정이죠.

 

그 자식은 도대체 뭘 바라는거야?

 

야마모리씨가 히로시마에서
사업을 벌일 수 있어요?

 

두목은...

 

테츠야는 두목을 밀어내고 있는 거라구요.

 

난 형님이 조직의 변두리에
설 사람이라고는 생각 안해요.

 

뭘로 하시겠어요?

 

커피.

 

알겠습니다.

 

형님.

 

누가 형님을 좀 만나고 싶어해요.

 

제가 다리를 놓을까요?

 

아리타가 항상 자네 이야기를 하더군.

 

무릇, 사나이는 용감하고도
강직해야하는 법이지.

 

이 친구는 절대 배신하지 않을 거야.

 

만약에 누군가에게 깔보이면,

 

이 바닥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네.

 

자넨 자네 인생이
비굴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용기를 갖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네.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는 건 어떤가?

 

신카이,

 

내게 자네 용기를 보여주게.

 

내가 뒤를 봐 줄테니.

 

자네, 야마모리파의 후계자가
되고 싶은 건가?

 

야마모리는 자네에게 맞지 않아.

 

문제는 사사키 놈인데.

 

그 녀석을 처리하지 않으면

 

아리타도 너도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릴거야.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자네가 진정으로 이해했다면,

 

여기 자네에게 줄 선물이 있네.

 

조금은 재밌어 하라구.

 

내가 술이 취한 건 아니라네.

 

내가 도이파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자네의 도움이 필요하네.

 

굴러온 기회를 차버려선
안될 일이야.

 

자넨 장래의 두목감이라구.

 

시의원 카나마루는 신카이파와
손을 잡았다.

 

테츠야와의 결전의 막이 오른 것이다.

 

1954년 10월 28일 밤,

 

킨이치 야마가타 사망.

 

아리타,

 

네 놈이 야마가타를 죽였지?

 

뭐? 난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뎁쇼.

 

총 쏜 놈이 다 불었어.

 

모르는 척 하지마.

 

집어치워.

 

사람을 바보취급 마쇼.

 

멈춰,

 

내가 여길 뜨라고 하지 않았나?

 

내가 여길 떠요?

 

왜 아직까지 여기 있어?

 

후계자나리!

 

두목님은 내가 여기서
약을 팔길 바라고 계시다구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뜨겠습니까?

 

내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팔아야 할 건데.

 

두목이 약을 팔라고 시켰다니..

 

부두목 나리는, 아무 것도 모르시는군.

 

후계자라는 것도
허울뿐이구나.

 

약은 팔지 말라면서요.

 

우린 지금까지 손대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뒤에서는 다른
녀석들에게 시킨겁니까?

 

뭐 때문에요?

 

잘들어! 나는 히로시마까지 안전하게

 

약을 배달할 수 있는 루트가 있어.

 

경찰은 찾아낼 수 없지.

 

그런데 어떻게 이걸 포기하겠냐?

 

빌어먹을!

 

이제 우리에겐 도의란 것도 없는 건가?

 

난 두목이야.
뭘 하건 내 맘이야.

 

날 막으려들지 마.

 

나도 보호비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건 알고 있어.

 

나도 돈을 더 벌지 못하는게

 

유감스럽단 말이다.

 

네 놈은 내가 하는 게 다 마음에 들지 않잖아.

 

잔을 반납하고 사제 인연을 끊자.

 

두목, 그렇게 말한 순간

 

이제 더 이상 당신은 우리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아냐.

 

요즘 세상에 누가 조직을
위해 몸을 바쳐?

 

누가 세단을 몰아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나 있수?

 

우리 뜻을 따라 준다면,

 

세단은 우리가 편안하게 몰아주지.

 

그렇지만 두목,

 

돈 욕심은 버리도록 하쇼.

 

닥쳐라, 나쁜 녀석.

 

난 신카이와 아리타 놈들을

 

조직에서 파문시켜줬으면 좋겠어.

 

신카이와 아리타를 파문시켜?

 

야마가타의 여자 말로는

 

그 녀석들 시의원인 카나마루와 손잡고,

 

도이파에 붙으려 한다더군.

 

그 문제는 내가 맡도록 하지.

 

이제 더 이상 당신 소관이 아냐.

 

당신, 저 녀석이 저렇게 행동하는 걸

 

어떻게 가만히 둬요? 너무 심하잖아.

 

잔소리 그만해.

 

당신을 폐차 취급하잖아.

 

당신은 야마모리파 두목이잖아.

 

힘도 없는 두목...

 

꼭두각시 같은 존재 같으니라고...

 

어떻게 당신에게 파문을 요구할 수 있지!

 

신카이는 항상 당신을 잘 모셨잖아요.

 

그래선 안돼요.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
그냥 지들끼리 싸우게 놔두면 되는거야.

 

이 놈들은 머리를 쓸 줄 모르거든.

 

지들끼리 싸우다 보면
힘이 다 빠지겠지.

 

그냥 놔두면 돼.

 

난 순순히 저 녀석들이

 

운전하는 세단이 되어버리진 않을테니까.

 

우에다는 테츠야의 말이라면 뭐든 듣는다구요.

 

아, 큰형님.

 

절 찾으셨다구요?

 

신카이 파문 건으로
할 이야기가 좀 있다.

 

이야기를 좀 했으면 하는데.

 

이리로 오겠냐?

 

오늘은 좀 늦었습니다.

 

내일 아침에요.

 

이발소에 좀 들렀다가
찾아뵙도록 하죠.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어서옵쇼. 잠깐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꺼져.

 

뭐야?

 

1954년 10월 29일 아침,

 

토루 우에다 사망.

 

테츠야는 우에다의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신카이파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

 

암흑가의 피비린내나는
학살극이 시작된 것이다.

 

1954년 11월 16일 아침,

 

신카이파 조직원 사망.

 

1954년 11월 20일 아침,

 

신카이파 조직원 3명 사망.

 

1954년 11월 25일 아침,

 

전(前) 도이파 조직원 2명 사망.

 

면허증.

 

차 세워.

 

살살해. 난 부상자라구.

 

1954년 12월 6일 오후,

 

토시오 아리타 체포.

 

당장 사 와.

 

형님...

 

1954년 12월 11일 아침,

 

유이치 신카이 사망.

 

사사키파와 신카이파 간의
항쟁은

 

사사키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 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히로노가 한국 전쟁으로 인한 특사로

 

지후 교도소에서 석방되었다.

 

형님...

 

어이, 야노.

 

히로노.

 

고생 많았지.

 

큰형님과
사모님도 와 계신다네.

 

그 분들도 오신건가.

 

어서 와.

 

우에다와 신카이가 죽었어.

 

이젠 사사키 천하야.

 

새 회사를 차리고는
내 구역을 위협하는거야.

 

다른 녀석들에게는 잘 하면서,

 

나만 무시한다구.

 

그 녀석 얼마 안있어서
날 치러 올 걸.

 

그 녀석이 조직을 빼앗았어.

 

이게 그 놈이 말하던 인의였나?

 

슬프다 슬퍼.

 

정말 후회스러워.

 

자네가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히로노,

 

이제 날 보호해주는 건 야노 밖에 없어.

 

네가 우리 편에 서 준다면,

 

그 녀석도 우리 쪽에 붙을거야.

 

우리 세력이 더 강해질꺼니까.

 

이제 사사키놈은 무섭지 않아.

 

사사키도 네가 출소한 걸 알거든.

 

그 녀석 네가 소리소문 없이 증발해버리길 원할 걸.

 

너무하잖아.

 

그래.

 

히로노.

 

넌 내가 사사키와 맞설 수 있게 도와줘야 해.

 

너만 믿는다.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전 이제 막 돌아왔으니까요.

 

이곳 사정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시간을 좀 주십시오.

 

폐를 끼치지는 않겠습니다.

 

내 말 잘 듣고

 

날 도와줘야 해.

 

시간은 많으니까.

 

요즘은 사업도 신통치 않아서 말이야.

 

많지는 않지만,
내가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어.

 

내가 돈을 줄께.

 

매달 주도록 하지.

 

자네 쓰기에는 충분할거야.

 

이거 이달 치야.

 

난 이제 가봐야 겠네.

 

이건 자네가 좀 지불해줘.

 

그 돈이면 계산하기에는
충분할테니.

 

고맙네.

 

잘있게.

 

시간나면 우리집에 한번 들러.

 

얼마나 들었어요?

 

12,000엔.

 

너무 적잖아.

 

회포를 풀기에는 한참 모자라요.

 

조직이 요즘 힘든 모양이군.

 

아니에요. 두목은 요즘 보트 레이싱에
투자하고 있다구요.

 

게다가 경영진 자리도 하나 꿰차고 있고.

 

저 사람 이제 이 곳에서
제일 유명한 사업가란 말이에요.

 

어젯밤에도 나고야에서

 

게이샤 파티를 벌인 걸요.

 

형님, 저자는 형님에게

 

자기 재산을 약속했었지만,

 

이젠 다 잊어버렸다구요.

 

나가요...

 

전 야마가타의 친굽니다.

 

히로노라고 합니다만.
그 친구 명복이라도 좀 빌어주려고.

 

들어오세요.

 

야마가타의 아이인가요?

 

예.

 

손님이 오신 모양이군요?

 

히로노

 

테츠야

 

실례해요.

 

야마가타의 여자와 붙은 모양이군.

 

저거 내 애야.

 

출소할때 야마모리씨가
왔었어.

 

다른 사람은 없었지.

 

두목은 이 도시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하더군.

 

그 자를 먼저 만났다면,

 

내가 싫어졌을거 아닌가.

 

나는 아직 야마모리씨를 존경해.

 

무엇보다, 신카이,
킨이지와 토루가 죽었어.

 

어르신이 보스가 아닌가?

 

우린 그 사람과 갈라졌어.

 

나는 내 회사를 차렸다구.

 

우신 엔터프라이즈라고 하는데,

 

항구에서 운송업을
하고 있다구.

 

마키하라와 다른 녀석들이 설립자지.

 

난 이 기회에 두목으로 부터

 

독립하고 싶어.

 

난 히로시마의 카이토와
동맹을 맺었어.

 

니 도움이 필요해.

 

처음부터,

 

우린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회사를 차리길 원했었잖아.

 

야마모리씨는

 

여기에 와서

 

상황을 좀 파악하라고 하더군.

 

기다려.

 

그만둬. 살려줘.

 

사실, 난 배신하고 싶었던 게 아냐.

 

앉아.

 

날 죽이려는게 아냐?

 

너 이젠 나도 못 믿는거냐?

 

테츠야,

 

와카스키 형님이 아직 살아계셨다면,

 

야마모리파가 다시 뭉치는 걸
보고싶어 하셨을거야.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래?

 

우린 야마모리에게

 

사제의 잔을 받았잖아, 그렇지?

 

우리끼리 싸워서는
안되는 거라구.

 

내 말이 맞지?

 

내가 두목에게
두목처럼 행동하고

 

조직원을 모아 다시 조직을 재건하자고 할께.

 

그래야 먼저 떠난 녀석들도
편안히 눈감지 않겠나.

 

사실,
두목도 같은 생각이야.

 

두목이랑 만나서

 

다 터놓고 한번

 

이야기해봐.

 

알았어.

 

시끄럽군.

 

늦었잖아. 누구야?

 

큰형님이셨군요.

 

왜 그래요? 잠깐만요.

 

큰형님, 기다려요.

 

테츠야,

 

쇼죠에게 뭐라고 한거야.

 

잠깐만...

 

뭘 원하는 거야?

 

기다려. 원하는게 뭐야?

 

하라는 대로 할께.

 

제발 살려줘.

 

아가리 닥쳐.

 

사사키의 모반은 성공했다.

 

야마모리는 은퇴를 발표했다.

 

사사키의 회사의 미래는
보장된 것이었다.

 

그러나 축하파티에서,

 

사사키는 슈지파의 음모를
알아채게 된다.

 

슈지 야노는 암암리에 히로시마의 사이토를 만났다.

 

슈지

 

그 녀석은 항상 너와
후계자 자리를 놓고 다퉜잖아.

 

사이토를 만나는 것도 그것 때문일거야.

 

지금 히로시마로 가.

 

슈지가 사이토를 만나는 걸 막아야 해.

 

형님

 

슈지가 아닌가?

 

잘 있었나?

 

형님

 

1956년 2월 18일 오후,

 

슈지 야노 사망.

 

시간 됐습니다.

 

마츠야마, 시코쿠.

 

손님, 전화 왔습니다.

 

여보세요, 히로노 입니다.

 

마키하라, 너냐.

 

신문을 읽었을 줄 알았는데.

 

내가 알려주지.

 

슈지를 죽인 건 사사키야.

 

슈지가 살해되었나.

 

너 한테 알려주고 싶었어.

 

알았다.

 

금방 돌아가도록 하지.

 

이거 급하게 불러서

 

미안해.
자 들어가자구.

 

여긴 누가 있는거야?

 

두목, 당신이시군.

 

마키하라,

 

넌 사사키를 배신하는 거냐?

 

내가 어떤 놈이라 생각하는 거야?

 

두목은 날 아주 잘 알고 있다구.

 

쇼죠, 너...

 

난 더 이상 널 믿지 않아.

 

내가 출소때도 데리러 가고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도.

 

넌 그 빌어먹을
사사키의 말을 들었지.

 

그 녀석은 날 협박해서

 

제 놈 회사의 행사때

 

내가 공개적으로 은퇴를 발표하게

 

발표하게 만들었단 말이다.

 

야노는 그 놈을 막아 보려고
그 놈과 싸웠어.

 

난 그 놈이 야노를 죽알거라 생각하지 않았어.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더 이상 사사키놈을 그냥 두지 않겠어.

 

두목은 더 이상 참지 않고
다시 싸우려는 거야.

 

난 야노의 일이 슬프다.

 

다른 조직원들도 마찬가지고,

 

사사키를 없애버릴거야.

 

사사키 개자식은 사이토를 만나서

 

야마모리파를 깨부수고

 

사사키파를 만들려는거야.

 

넌 그걸 용납할 수

 

있는 거냐?

 

너무 강요는 하지 마라.

 

내가 얼마나 강한지

 

그 녀석에게 깨닫게 해 줄테니.

 

심하게 괴롭혀주지.

 

두목,

 

뭘 말하는 지 압니다.

 

사사키는 나쁜 놈이죠.

 

그렇지만 당신도 그보다 나을 건 없어.

 

난 너희 누구 말도 안들을거야.

 

뭐라구?

 

난 너무 지쳤어.

 

잔은 돌려주도록 하지.

 

지금부터,

 

난 야마모리파를 위한 건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야.

 

히로노,

 

날 기만하지마.

 

사사키에게 그만두라고 부탁해보지.

 

기다려.

 

습격을 피했다면,

 

사사키는 여자친구 집에
숨어있을거야.

 

매일 오후 3시면,

 

이 호텔 403호에 있을거야.

 

네 놈이 바로 와카스기 형님의

 

은신처를 밀고한

 

놈이였구나.

 

다 지난 일이야. 누가 관심이라도 있을거 같나?

 

형님, 오셨습니까?

 

날 죽이러 온 건가?

 

그래.

 

야마모리가 보내서?

 

잔은 돌려줬어.
난 혼자야.

 

그럼 왜?

 

그 녀석들 널 죽이려할거야.

 

그만 여기서 끝내.

 

난 도망치지 않던가
아니면 영원히 도망다녀 줄테니.

 

쇼죠,

 

꿈깨.

 

니 이상은 이뤄질 수 없는 거야.

 

야마모리파에 의리있는

 

녀석은 없어.

 

사실, 내가 조직을 맡고있어.

 

정신차려.

 

너도 두목이 될 수 있다구.

 

사사키파니 히로노파이니

 

하는 건 문제도 아냐,

 

문제는 야마모리파를
제거해 버리는 거라구.

 

그런다고 신카이와 야노가 살아 돌아오는 거냐?

 

잘들어!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

 

어쨌든 우린 살인마들이야.

 

쇼조,

 

우린 서로 다른 부류 같구나.

 

밤에 술을 마시다보면,

 

난 이 암흑가가 싫어.

 

그만두고 싶어지기까지 해.

 

그렇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난 다시 이 세계 인간이란 걸
발견하게 되지.

 

지난 밤에 기억은 잊혀지지도 않은 채 말이야.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지.

 

암살자는 다른 암살자로 부터
도망칠 수 없어.

 

다른 놈들에게 기회를 주지마.

 

저 코너에 세워.

 

예.

 

여기서 그만 두도록 하지.

 

네 맘대로 가버려.

 

오늘은 기분이 아니야.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자.

 

사사키,

 

1956년 2월 19일 오후,

 

테츠야 사사키 사망.

 

큰형님, 히로노가.

 

테츠야, 이젠 만족하냐?

 

만족하지 못한대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더이상 없어.

 

뭐하는 짓이냐?

 

물러서.

 

히로노, 말썽을 일으키려는 게냐?

 

야마모리씨, 총알은 남았어요.

 

자막 : Slash-Gilbert
(in-die@hanmail.net)
감사합니다~